집 주위에 있는 잡초
가) 굳세게 자라는 잡초
집 주위의 빈터나 길가에는 갖가지 잡초들이 자라고 있다. 가끔 콘크리트의 틈이나 돌담 틈에서도 풀이 돋아나고 있어 그 끈질긴 생명력에 .놀랄 때가 있다. 우리가 집을 짓거나 밭을 일구어서 토지의 환경을 아주 바꾸더라도 그런 환경에 맞춰서 잡초들은 다시 돋아나서 자란다. 집 주위에서 자라는 잡초를 조사하는 일은 바로 자기가 살고 있는 데가 어떤 토질인지를 아는 일과 깊은 관련이 있다.
나) 환경에 따른 잡초의 종류
마른 데, 축축한 데, 돌이 있는 데, 검은 흙, 붉은 흙, 양지바른 곳, 어두운 그늘 등 이런 환경의 차이에 따라 자라는 식물이 저마다 다르다. 그러므로 거꾸로 이 곳과 저 곳에서 같은 사물이 자라고 있다면 바로 그 흙들의 성질이 비슷하다는 뜻이 된다. 잡초의 종류는 퍽 많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잡초란 어떤 식물을 가리키는 것일까? 사람들이 거두어들이기 위해서 재배하는 식물을 농작물이라고 하는데 이와는 달리 자연 상태인 숲이나 하천과 바닷가 등에 나서 자라는 식물을 야생 식물이라고 부른다. 농작물과 야생 식물 이외의 저절로 나서 자라는 여러 가지 풀이 잡초다.
다) 잡초의 분포 지도를 만들자
먼저 집 주위에 대한 간단한 지도를 그린다. 그리고 지도를 들고 어떤 잡초가 자라고 있는지를 살펴보러 밖에 나가 본다. 잡초의 관찰은 1년 내내 할 수 있지만 봄에서 여름에 걸친 시기가 특히 잡초의 종류가 많다. 색연필을 쓰거나 기호를 따로 만들거나 해서 지도에 하나하나 적어 넣어 본다. 이름을 알 수 없는 잡초는 도감을 펼쳐서 알아본다.
라) 일정한 장소에서 철이 바뀔 때마다 관찰하자
잡초를 조사하다 보면 퍽 재미있는 것을 알게 되는데 그것은 계절에 따라서 같은 장소에 나는 잡초의 종류가 달라진다는 사실이다. 한번이 아니고 1년이나 2년에 걸쳐서 오래 관찰을 계속하려면 가보기 편리한 데라야 한다. 그리고 미리 생각해야 할 일은 지금은 공터지만 머지않아서 집이 들어설 데 같으면 관찰 장소로서 좋지 않다. 공원도 관찰에 좋은 장소는 아니다. 공원에는 식물은 많지만 공원을 가꾸는 사람들이 벌초나 손질을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처럼 환경이 쉽게 달라질 데는 피해야 한다. 그러므로 관찰 장소를 찾는 일도 쉽지는 않다. 오래 빈터로 있는 장소, 길가, 밭이나 논두렁 등이 관찰하기에 알맞은 곳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인위적으로 초지를 조성하기 시작한 역사가 매우 짧다. 따라서 일반농가의 초지관리이용 기술이나 경험이 부족한 실정이다. 아무리 농사에 익숙한 농가라 해도 밭농사의 일반적인 상식이 초지에서는 뜻대로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초지농사는 흔히 어렵다고 하낟. 특히 초지의 잡초는 상당히 다양해서 일괄적으로 제초제만을 사용해서 제거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초지의 잡초문제는 그 원인을 밝히고 방제 내지는 조절대책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초지의 환경요인과 잡초구성
초지에는 목초와 함께 수백종의 잡초가 혼생하고 있으며 또한 초지조성전에 자생하던 기존의 산야초와 잡관목들이 재생하여 매우 복잡한 식생을 구성하고 있다. 더구나 근래에는 목초종자의 도입에 따라 묻혀 들어온 외국의 잡초들까지 추가되어 초지의 잡초는 그 종류나 발생양면에서 더욱 증가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초지를 구성하고 있는 이들 개개 잡초들의 발생에는 우연이란 있을 수 없으면 반드시 이들 잡초들에 적합한 환경조건이 주어짐으로 해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초지에 영향하는 환경요인들이란 기상요인으로서 광, 온도, 습도, 강우량 및 강우량분포 등과 토양요인으로서 토성, 토양구성, 토양수분, 토질, 우기물함량, 토양반응등 토양의 이화학적 특성에 따른 자연환경요인들을 열거할 수가 있다. 그러나 이들 자연환경요인들보다 실제 초지식생구성에 더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인위적인 요인들로서 목초의 파종초종, 초지조성방법, 시비 및 이용방법 등이라 할 수 있다. 요컨대 초지의 식생구성은 이들 환경요인과 이들간의 지극히 복잡한 상호작용에 의하여 결정되는 것이며 따라서 초지의 잡초야말로 우리에세 환경요인에 대한 정보를 가장정확히 표현해 주고 있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초지의 잡초방지는 잡초의 종류에 따라 이들이 발생하게 되는 환경요인들을 파악하고 개선해 주는 것이 근본적이고도 바람직한 방법이라 하겠다.
2.토양조건과 초지잡초의 종류 및 방제대책
가.토양반응(pH)
-산성토양에 잘 자라는 초지의 잡초
애기수염
들개미자리
검은겨이삭
꿩의밥
나도겨이삭
들깨풀
멍석딸기
참쑥
닭의 장풀
개여뀌
미나리아재비
바랭이
고사리
맑은대쑥
목초의 생육에 적합한 토양산도는 목초의 종류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 pH5.5∼7.0의 범위이다. 초지조성시 석회를 사용해서 산도를 교정했다 해도 3년이 경과하면 대체로 산도가 원상태로 낮아지게 되므로 특히 애기수영과 같이 산성토양에 잘 자라는 잡초들이 번성하게 된다. 일단 대기수영에 우점된 초지는 제초제를 사용하여 제거하고 석회를 시용하여 재발새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토양비옥도
-척박지에 잘 자라는 초지잡초
애기수영
들국화
엉겅퀴
개억새
개솔새
잔디
씀바귀
솔새
새
고사리
김의털
목초는 비료에 대한 요구도가 일반작물보다 상당히 높다. 따라서 척박한 토양에서 비료를 주저 않고 이용도 하지 않는다면 산야초와의 경쟁에서 소멸되고 결국 산야초가 우점되어 저성전의 상태로 돌아가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초지가 잘 안된다는 인식은 잘못된 것이며 그 주요인은 시비량 부족에 따른 척박지 잡초는 대부분 사료가치가 낮고 다년생 심근성으로 일단 우점되었다 하면 제거가 어렵다. 뿌리까지 죽일 수 있는 이행성 제초제로 제거하고 보파하여 갱신한다음 충분한 기비와 매년 적정량의 비배관리를 해야만 생산성이 높은 초지를 유지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산지토양은 일반적으로 척박하고 산성이므로 초지를 관리 이용하지 않고 방치에 두면 상기에 열거한 잡초 및 산야초 이외에도 다음과 같은 잡관목들이 재생하게 된다.
-척박한 산성토양의 잡관목류
갈참나무
산철죽
진달래
청머래덩굴
반대로 비옥한 토양 또는 시비량 특히 질소질비료를 충분히 시용한 초지에서 이용을 적절히 하지 못하면 다음과 같은 잡초들이 바생하게 된다.
-비옥한 토양에 발생하는 잡초
까마중
소리쟁이
참소리쟁이
갈퀴덩쿨
방가지똥속
망초
냉이
비름
명아주
민들레
전호
별꽃
쇠비름
여뀌
피
개쑥갓
질경이
등대풀
광대나물
비옥한 토양에 발생하는 잡초들은 대부분 흡비력이 강하며 특히질소비료에 대한 반응이 크다. 이러한 특성은 우리나라 초지의 주초종을 이루고 있는 오차드그라스 억시 동일하므로 이러한 잡초들이 목초와 혼성된 초지에서의 잡초대책은 이용시기, 이용높이 및 이용빈도 내지는 이용방법을 적절히 조절함으로써 억제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목초는 대부분 잡초보다 재생역이 강하므로 이러한 목초의특징을 이용하여 예취나 방목을 자주 해주는 방법도 잡초억제에 효과적이다. 또한 여름철 고온도에는 소위하고현상으로 목초의 생육이 부진한 반면 잡초가 번성하게 된다. 이때는 가급적 예취높이를 높세하면 호광성 또는 광발아성 잡초의 발생과 생육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다.토양수분
-건조한 토양에 발생하는 잡초
애기수영
애기장대
들국화
벼룩이자리
엉겅퀴
개망초
쇠비름 등
척박하고 건조한 토양은 목초의 생육이 극히 불량하고 특히 하고현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건조기 대책으로서는 관수가 가장 효과적이라 하겠으나 실제면에서 초지관수는 어려운 점이 많다. 따라서 남향경사지의 가뭄피해가 우려되는 곳에서는 초지조성시에 극단적으로 기존임목을 제거할 것이 아니라 도처에 소나무등 그늘을 만들어 줄수 있는 나무들을 남겨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하겠다.
-습한 토양에 발생하는 잡초
개구리자리
기는미나리아재비
골풀
별꽃
큰별꽃
물여뀌
새포아풀
둑새풀
황새냉이
개갓냉이
방동산이 등
습하고 배수가 불량한 토양에서는 특히 목초의 주초종인 오차드그라스가 견디지 못하고 소멸된다. 이러한 초지는 아무리 매년 갱신보파를 한다해도 결국 1년도 목되어 다시 잡초화되고 만다. 따라서 보파해서 갱신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라.토양의 경도
-굳은 토양의 잡초
질경이
골풀
엉겅퀴등
굳은 토양데서는 목초의 뿌리발육이 나쁘다. 원칙적으로 초지의 갱신에는 겉뿌림 방법이 바람직하지만 토양이 너무 굳을 경우에는 경운갱신으로 토양의 물리성을 개량해 주는 것이 좋다.
경운하고 조성한 초지는 성겨서 가뭄의 피해를 더 받게 되며 특히 겨울에 서릿발에 의한 피해로 목초의 고사율이 높아진다. 그러므로 경운조성한 초지는 반드시 진압해 주어야 하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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